10일(한국시각)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에서 열린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은 10위권에 4명이나 이름을 올렸으나 경쟁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2부(퓨처스) 투어를 거쳐 2009년 정규투어에 진출한 ‘무명’ 박진영(25·볼빅)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권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지난주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우승한 후 미LPGA투어에 복귀한 최나연(24·SK텔레콤)은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인경(23·하나금융그룹)과 최운정(21)도 68타를 적어내며 선두에 2타 뒤진 6위 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3라운드 54홀짜리 대회에서 첫 날 선두권에 나선 다른 나라 선수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청야니와 아칸소대 출신으로 이곳이 홈코스나 다름없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나섰다.
올시즌 4승을 올린 청야니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흠잡을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드라이버샷은 274.5야드나 나갔다. 루이스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다. 아칸소대 재학시절 미국 대표선수로 뽑혔고, 금융·회계학을 전공해 학사 학위를 받은 것에서 보듯 ‘머리’도 뛰어나다.
최나연과 같은 6위에는 모두 9명이 포진했다. 그 가운데는 지난달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최나연에게 역전승을 거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포함해 모건 프레셀,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등 낯익은 선수들이 있다.
선두 2명과 그들을 2타 이내로 뒤쫓는 12명의 선수들 가운데 누가 최후에 웃을지 미지수다. 남은 경기가 36홀이어서 특히 그렇다. 한국(계) 선수들은 7월 초 유소연(21·한화)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통산 99승째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말 캐나디언여자오픈까지 4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한 미셸 위(22·나이키골프)는 퍼트(총 퍼트수 35개)에 발목이 잡혀 커트탈락 위기에 처했다. 버디는 1개 잡고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오버파 78타를 친 그의 순위는 144명 가운데 132위다. 미셸 위는 머리에 빨간 물을 들인 채 이번 대회에 나섰다고 외신은 전했다.
신지애(23·미래에셋)와 박세리(34·KDB산은금융그룹)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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