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1·6천28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만 3개를 뽑아내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청야니(대만)와 연장 승부를 벌였으나 아쉽게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를 넘겨 관중석까지 들어가는 바람에 위기에 몰렸던 양희영은 “1,2 라운드에서 계속 오른쪽으로 공이 휘어 이번에는 왼쪽으로 보내겠다고 생각하고 3번 우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1,2라운드에서 오른쪽으로 휜 것을 지나치게 의식해 이번엔 반대로 너무 왼쪽으로 공이 간 셈이 됐다.
양희영은 “청야니의 세 번째 샷이 홀 옆에 붙은 것을 보고 사실 파만 잡자고 생각했다. 청야니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대가 세계 랭킹 1위인 최강 청야니라는 사실은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양희영은 “아마추어 때부터 서로 아는 사이인데다 청야니를 의식하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투어챔피언십에서도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4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 준우승에 그쳤던 양희영은 “그때는 다소 긴장했지만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마인드 컨트롤이 잘 된 것 같다”며 다음 기회에는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지금까지 우승 없이 지난해 12월 투어 챔피언십과 이번에 준우승 2회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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