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발카바 후보는 11일(현지시각)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에게 부유세의 즉각적인 부활을 요청했다면서 정부가 부유세 법안을 바로 통과시키면 내년 예산에 세수를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당 정부는 지난 2008년 총선 승리 직후 부유세를 폐지했는데 부유세를 부활시키면 연간 14억유로(약 2조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인 언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사파테로 총리가 루발카바 후보의 요구를 받아들일 예정이라면서 내각이 이르면 16일 부유세 부활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4년 취임한 사파테로는 총리직 세 번째 임기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이에 따라 최근까지 부총리 겸 내무장관을 지낸 루발카바가 사회당의 총리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사회당은 경제위기 탓에 여론조사에서 우파 국민당(PP)에 밀리고 있다.
최근 일간 ‘엘 문도’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당이 47.1%의 지지율로 32.3%에 그친 사회당을 14.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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