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G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2013년까지 40억 유로 규모의 자산 매각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SG의 구조조정안은 시장에서 최근 이 은행에 대한 신용경색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SG는 성명에서 그리스 채권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9억 유로이고,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채권에 대한 익스포저는 주목할 만한 규모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자산 매각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통해 2013년까지 투자은행 부문의 비용을 5% 절감하고, 추가 자본 확충 없이 핵심 기본자본비율을 9%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SG는 아울러 러시아와 루마니아, 체코, 이집트 등지의 소매사업 부문 인력을 감원하겠다고 덧붙였다.
SG와 BNP파리바, 크레디트아그리콜 등 프랑스 대형 은행들은 최근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정위기국에 대한 익스포저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를 문제삼아 이번주 이들 세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6월 세 은행의 등급을 검토 대상에 올려놨다.
이 여파로 SG의 주가는 이날 SG 주가는 10% 넘게 하락했고, 연초 대비로는 60% 가량 추락했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 우데아 SG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은행들은 자본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며 "프랑스 정부와 진행 중인 자본 확충 관련 논의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순익스포저 규모를 꾸준히 줄여왔기 때문에 그리스는 문제될 게 없다"며 "그리스 익스포저의 50%가 감가상각돼도 손실액은 1억~1억5000만 유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프랑스 은행들은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응할 수 있으며, 유동성이나 지불능력과 관련한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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