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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을 오염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리는 일’ 이란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 친환경이 우리가 먹는 음식은 물론, 정보기술(IT), 에너지에서 이제는 운전방법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기자는 지난 7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P 이노베이션 포 임펙트 2011’ 프레스 투어에 취재를 다녀왔다.
클라우드·웹 접속 가능한 프린팅 솔루션, SMB용 초소형 프린터, 프린트 앱스 교육 콘텐츠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그들의 다양한 발표내용 속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었다.
바로 ‘에코스마트(EcoSMART)’ 제품군을 통한 친환경이다.
이 제품군들은 기업들의 출력 환경 영향을 줄이고 출력 환경을 최적화한다.
프린터에 내장된 웹 서버를 이용, 특정 전력 사용량을 기반으로 원하는 전력량을 출력기기에 설정한다.
예를 들면 사용자들은 휴면·작동 모드, 용지 취급 세팅을 조정해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관리한다는 것이다.
친환경 기술이 IT산업에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업체들 간의 친환경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친환경이 대세다.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선보일 때면 늘 ‘친환경’이란 단어를 앞에 세운다.
추석 명절 차례상에도 ‘친환경’ 바람이 어김없이 불었다.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www.choroki.com)은 전국 300여 개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제수용품 할인기획전’을 실시했다.
초록마을은 매년 명절 때만 되면 반복되는 제수용품 물가 상승과 식품안전사고 걱정 해소를 위해 제수용품 산지직송전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에는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한 과일·한우·채소류 등을 최대 17%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중의 사과와 배 등 과일의 경우 올 여름 지속된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10%이상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친환경운전'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고향 가는 길은 막힌 도로 탓에 평소보다 더욱 긴 시간을 요한다.
기쁘고 가벼운 마음이어야 하나 치솟은 기름 값 덕에 마음은 그리 편치 않다.
이에 정부가 나서 친환경 운전 실천 방법을 알려줬다.
경제속도 유지, 불필요한 공회전 줄이기, 급출발이나 급가속·급감속을 자제해 연비 절감을 이루자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고 싶다.
우리의 마음속에도 진심어린 ‘친환경’이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한 여성이 자신이 낳은 아기 4명을 내다버린 사건, 도박 때문에 친구와 함께 아버지를 둔기로 살해한 비정한 아들 등 우리사회에는 여전히 오염된 마음을 갖고 있는 이가 적지 않다.
명절이 끝난 뒤 첫날, 우리의 오염된 마음도 깨끗이 정화할 수 있는 친환경 바람이 서서히 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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