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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챔피언스리그에서 한일 맞대결을 볼 수 있을까?
'꿈의 무대' 유럽 챔피언스리그의 계절이 돌아왔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챔피언스리그 막이 오른다.
◆박주영-카가와 신지 맞대결 기대
한국팬들이 가장 관심있게 보고 있는 경기는 박주영과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 카가와 신지가 속해있는 아스날과 도르트문트의 경기다. 이들은 14일 도르트문트 홈경기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11~2012 유럽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을 갖는다.
박주영이 이번 독일 원정 18인 명단에 포함돼 아스날에서의 데뷔전을 치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주말 스완지시티와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이번 경기 후반 교체 나올 확률이 높아 졌다. 박주영이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 출전한다면 카가와 신지와 한일 에이스간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신지는 선발 출장할 전망이다. 신지는 2010년 독일 도르트문트에 입단에 28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4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남 갈 길 바쁜 두팀
한편, 아스날과 도르트문트 두 팀 모두 이번 첫 경기가 중요하다. 한 조에 속한 마르세유와 올림피아코스보다 전력상 약간 우위에 있지만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
또 현재 아스날과 도르트문트 모두 리그 성적이 신통치 않다. 아스날은 1승1무2패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고, 도르트문트도 2승1무2패로 역시 11위에 올라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이번 챔스 1차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분위기는 아스날이 조금 나은 편이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박주영을 시작으로 산투스, 메르테사커, 베나윤, 아르테타를 차례로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또 지난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 아르샤빈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에 반해 도르트문트는 토요일 헤르타베를린과의 홈경기에서 2대1로 패했다. 공격수 루카스 바리오스 부상과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누리 사힌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바리오스는 지난 시즌 컵대회 포함 41경기를 뛰며 21골을 넣었다. 하지만 홈경기 이점을 살려 마리오 괴체, 카가와 신지 등 공격수들이 아스날 수비진을 공략한다면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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