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미뤄지는 박주영, 언제쯤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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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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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로는 아홉 번째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캡틴’ 박주영(26·아스널)이 2경기 연속으로 벤치를 지키면서 데뷔전을 언제 치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주영은 이전 소속팀인 AS모나코가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2부리그로 떨어지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팀’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섰다.

한동안 새 팀을 찾지 못했던 박주영은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는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아스널의 ‘러브콜’을 받고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주영은 지난 10일 아스널과 스완지시티의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교체명단에 포함되면서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도 “박주영이 워크퍼밋(취업비자)을 받으면 곧바로 출전시키겠다”고 말해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은 커 보였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아스널이 스완지시티에 고전하자 웽거 감독은 선발로 나섰던 로빈 판 페르시의 교체 멤버로 마루앙 샤막을 선택하면서 ‘박주영 카드’를 접었다.

박주영이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첫 승리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웽거 감독으로선 지난 시즌부터 뛰면서 검증을 받은 샤막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웽거 감독은 14일 새벽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원정을 앞두고 출전 선수 18명에 박주영을 넣어 마침내 ‘아스널 데뷔전’이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아스널이 예상 외로 도르트문트의 거센 공세에 밀려 고전하자 웽거 감독은 전반 42분 터진 판 페르시의 선제골을 지키려고 박주영 대신 샤막을 투입했다.

두 번째로 데뷔전에 대한 기대가 무산된 것이다.
웽거 감독이 또다시 박주영 기용을 미룬 것은 팀 전술에 제대로 녹아들 시간이 부족했던 박주영에게 기회를 주기에는 스완지시티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웽거 감독은 원톱 스트라이커 요원인 판 페르시의 ‘1번 백업’으로 샤막을 선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주영의 데뷔전은 힘든 상대보다는 비교적 손쉬운 팀과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스널은 오는 17일 블랙번과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를 하고 나서 21일 새벽 리그2(4부리그) 소속인 슈루즈베리 타운을 상대로 칼링컵 경기를 치른다.

아스널이 처한 현 상황을 고려하면 박주영은 21일 슈루즈베리 타운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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