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렌위크 피치 신용등급 부문 책임자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위험이 명백하다"면서 "지방정부 적자가 중앙정부의 지출감축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렌위크는 "성장세가 더 약화되고, 재정 적자 감축을 달성하는데 실패하거나 은행권 구제를 위한 공적자금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는 것은 신용등급 강등 촉발의 명백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현재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렌위크는 이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성장 둔화는 스페인의 올해 적자 감축 목표치 1.3%를 달성하기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초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스페인의 17개 준자치 지방정부가 올 상반기 적자 수준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로, 올해 전체적으로는 1.3%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살가도 장관은 지난달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적자 감축 목표 달성은 "전분기 보다 더 어려워졌다"면서 적자 감축이 해외 시장 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2분기 스페인 경제성장률이 최대 교역국인 프랑스의 경제 둔화와 함께 0.2%로 전분기 대비 0.4%에 비해 줄었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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