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핵폐기물 처리장 폭발사고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연료 및 관련 사업의 시장 규모가 한층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을 비롯해 독일·스위스·이탈리아 등 국가에서는 원전을 폐기하거나 비중을 줄이고 나섰다. 원자력 대체에너지로 LNG가 부각되면서 국제 시장에서 LNG 가격은 3월 이후 20% 가량 급등했으며, LNG 수송 선박 발주가 줄을 이었다.
국내 업체 중 삼성중공업은 올해 9월까지 총 17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지난해 LNG선 발주가 전무했던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도 올해 각각 8척과 6척 계약을 달성했다. STX조선해양도 지난 6월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사와 LNG선 2척 계약을 성공했다.
일본 원전 사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프랑스에서도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추세는 한층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업체들은 LNG-FSRU(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와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에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올해 최초로 발주된 LNG-FSRU 4척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휩쓸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LNG-FSRU 2척 수주 계약을 따냈다. 총 5억 달러 규모(척당 2억5000만 달러)의 계약에는 최대 2척의 추가 옵션도 포함돼 있다.
삼성중공업은 6월 말 영국의 골라 LNG사와 LNG-FSRU 1척을 계약했으며,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인 17만3400㎥급 LNG-FSRU을 2억8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전 사고뿐만 아니라 저탄소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개발국들의 에너지 사용 급증도 LNG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FSRU와 같은 다용도 고부가가치 선박 외에도 가스전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사업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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