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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웨이, Compromise, Oil on Canvas,120x150cm, 2011.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가 중국 차세대 젊은작가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눈부신 윤리학’전을 통해 리천, 펑정지에, 쫑삐아오, 인짜오양, 관용 등 중국 차세대 작가 5인의 작품을 전시한 인터알리아는 오는 16일부터 중국의 신예작가 나웨이, 요진, 루오티엔티엔, 징쯔용등 4명을 모아 '상실 공동체 정체성'이라는 타이틀로 한국에 소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미령큐레이터는 "나웨이, 요진, 루오티엔티엔, 징쯔용은 중국의 떠오르는 젊은작가 4인방"이라며 "중국 독자세대 (独生子女时代,Times of the only child)인 젊은 작가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겪는 혼란을 작품을 통해 여실히 표현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4인방은 1979년에서 1983년 사이에 태어난 30대 초중반으로 기성세대에게 이해 받거나 위로 받지 못하고 자란 숨겨진 감정적 상처와 내적인 고민 등이 작품 속에 드리워져 있다.
나웨이(29)는 ‘인류 역사는 투쟁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갈등, 모순적인 상태, 심리적 압박 등의 여러 현상을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다. 작품에 매번 등장하는 흰색과 청색의 줄무늬는 이 사회를 지탱하는 규율과 규칙을 암시한다.
루오 티엔티엔(28)은 푸르스름하고 광활하면서도 공허한 하늘이나 강과 같은 심연 속으로 관객들을 묘하게 빨아 들이며 그 끝에는 항상 대머리의 외톨이 소녀가 등장한다 작가는 “우리는 선택의 여지 없이 물질적으로 유복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많은 외로움과 압박으로 고통 받은 세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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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쯔용,Danger in the Swimming Pool, Acrylic on Canvas, 150x150cm, 2010. |
요진(32)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지구상에 빠르게 일고 있는 변화에 대한 위기와 환경의 문제를 다룬다. 자연파괴를 비롯해 폭력, 세계금융위기, 아랍권 분쟁 등 전 인류차원의 문제에 대한 깊은 상심과 허무감을 보여준다. 대학에서 멀티미디어를 공부한 그는 수많은 가느다란 선과 다양한 색채로 뛰어난 표현력을 구사한다.
징쯔용(29)은 소소한 소시민의 들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그만의 특유의 패러디와 블랙 코미디, 대중문화에 대한 패러디가 진솔하게 작품에 녹아있다. 정치적이거나 심각하지 않고 중국인들의 소소한 풍경과 습관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전시는 10월 16일까지. (02)3479-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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