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수도권 시·구 중 다섯 곳에 한 곳은 올 들어 전셋값이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14일 현재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변동률은 8.06%로 지난해 7.75%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전세가 변동률이 10%가 넘은 시·구는 전체 74개의 20%에 달하는 15개 지역이었다. 경기도가 1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도시는 3곳, 서울이 2곳 등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9.57% 오르며 가장 높은 전세가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도 8.79%로 지난해 7.65%를 이미 넘어섰으며 서울(7.92%)은 지난해(7.93%) 수준에 근접했다. 반면 인천 전세가 변동률은 1.44%로 지난해 4.76%에 크게 못 미쳤다.
시구별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곳은 산본신도시로 16.02%의 전세가 변동률을 보였다. 이어 용인시(15.90%), 파주운정신도시(15.18%), 광명시(14.25%), 화성시(13.53%)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가 13.23%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11.43%), 관악구(9.83%)가 뒤를 이었다.
전세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면적대는 주로 공급면적 99㎡(30평형) 미만의 중소형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면적별로는 신도시 66㎡ 미만 전세가 변동률이 14.16%로 가장 높았고 신도시 66~99㎡ 미만이 11.13%로 다음을 차지했다.
경기도에서는 66~99㎡ 미만이 10.01%, 66㎡ 미만이 9.93%를 각각 기록했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대형까지 번졌던 용인의 영향으로 198㎡ 이상이 11.16% 오르기도 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9월이 다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이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은 전세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매매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세시장의 강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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