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졸릭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에서 한 연설에서 "1990년대에는 개발도상국들이 전세계 경제성장의 5분의 1 정도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이들이 '성장엔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할 6개 신흥경제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을 꼽았다.
졸릭 총재는 아울러 "1990년대 개도국들은 전세계 투자의 20% 정도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45% 수준"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이들 국가는 선진국보다 4배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 대해 "만약 중국의 32개 행정구역이 개별 국가들이었다면 이들은 모두 최근 30년간 가장 경제성장률이 높은 33개국 리스트에 올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의 국민 1인당 소득이 1만6000달러로 늘어난다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이 15개 추가되는 것과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중국은 상호의존적인 글로벌 경제에서 '책임감 있는 이해관계자'가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졸릭 총재는 반면 일본과 유럽, 미국에 대해서는 "이들 국가 관료들의 태도가 경제적 모델의 변화를 방해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의 맥을 빠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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