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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하얼빈을 가다> 신(新)중국 1호 기업 하얼빈 전기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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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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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이혜림 기자) 지난 7일 오전 9시 하얼빈 전기 모터 주식회사. 회사 정문을 들어서자 왼쪽에는 세계지도가, 오른 쪽에는 ‘동심이동 집력생휘’라고 쓰인 한자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같은 뜻으로 힘을 모을 때 빛이 난다는 뜻이다. 상호 협력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생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하얼빈 전기 모터 주식회사


신중국 건립 직후인 지난 1951년 설립된 하얼빈 전기 모터 주식회사는 신중국 최초의 기업이며 중국 기업 역사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중대형 발전기 회사로 수력 터빈·수력발전기·풍력발전기·전기 공장 제어 장비·슬라이딩 베어링 등을 제조 수출한다.

중국 최초로 600MW 수력발전기를 만든데 이어 지난 1982년 미국 AC 회사에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1986년에는 미국 웨스팅 하우스사에서 30KW·60KW 스팀 터빈 발전기 기술을 도입, 현재까지 총 12개국의 기업과 교류하고 있다.

또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에 수출 중인 300MW·600MW 화력 발전기는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수주는 전체 주문량의 51%로, 한 해 동안 국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은 약 40억 위안에 이른다.

▲ 하얼빈 전기 모터 주식회사 내 터빈발전기 작업장 내부 모습.

72만㎡ 대지 위에 세워진 33만㎡ 규모의 건물에는 3800개 이상의 작업장과 공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1800개 이상의 주요 장비와 300개의 대형 기기가 갖춰져 있다.

최대 1000MW 용량의 수력발전장치와 1200MW의 원자력발전장치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이 회사의 대용량 수력발전장치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0%에 이른다. 미국·캐나다·일본·인도·브라질·러시아 등 34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60년 동안 하얼빈 전기 모터 주식회사는 국내·외 최고 기업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이제 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으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하얼빈 전기모터는 수력발전기술 분야에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뒤 “한국 기업 중에서는 대우엔지니어링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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