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변호사는 15일 희망제작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정은 굉장히 방대하고 복잡하지만 일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손을 대지 않아도 되기에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하면 5∼10년이면 세상을 싹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 아이디어를 모으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금 시가 하고 있는 '천만상상 오아시스'나 각 구청의 아이디어 게시판 같은 경우 형식에 치우쳐 있다. 공무원의 답변은 좀 길어졌을지 몰라도 결국 '안 된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이 정책은 하고 있다 혹은 이 아이디어는 이래서 안 되지만 조금 바꿔서 저렇게 해보는 건 어떻겠냐 등 진정성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희망제작소 사무실을 둘러보며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임시 이사회에 참석한 후 퇴임식을 가졌다.
그는 퇴임식에서 “출마 일정은 이미 중요하지 않게 됐다. 다만 이번 주 내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며칠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정에 임하는 기본 철학과 비전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의 응원 영상에 연신 눈물을 보이면서 "이제 퇴로가 없다. 열심히 하겠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수백억 쓰는 국책연구소보다 좋은 성과를 봤다. 시장이 되면 돈도 있고 사람도 있다. 공적인 돈으로 피 같이 살림 살아서 여기서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박 변호사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를 부르며 희망제작소 사무실을 떠나 선거 준비를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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