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행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 여객기 586호는 이날 오후 12시34분 이륙을 위해 활주로 진입 등 이륙 준비를 모두 마쳤으나, 갑자기 엔진화재가 발생해 12시41분께 기장이 승객 전원을 비상 탈출시켰다.
기장은 동체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직후 화재가 있음을 확인,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이에 따라 동체 문이 열리고 비상 탈주를 위한 미끄럼 에어매트가 펼쳐지면서 대법관 등 승객들은 탈출하기 시작했다. 대법원은 "긴스버그 대법원관이 이날 탈출로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승객들 일부는 혹시 테러 우려가 아닌가 잠시 소동이 벌어졌으나 기장과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처로 별다른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공항 측은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비행기에는 총 179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탑승했으며,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긴스버그 대법관은 캘리포니아 해이스팅스 로스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블랭크 상무장관 대행도 한 콘퍼런스에 가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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