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가폴 주유소는 ‘자가폴협의회’를 공식 발족했다. 지식경제부가 기름값이 저렴한 자가폴 주유소를 확대하기 위해 품질보증 등의 지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자가폴 주유소 간 연대를 확대할 협의회를 구성한 것이다. 향후 협의회는 정부의 정책에 호응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자가폴 주유소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동 브랜드제작 및 석유 공동구매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경부로부터 품질 보증을 받는 자가폴 주유소 간 공동 브랜드를 제작해 소비자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것. 또한 유류 공동구매도 추진해 가격 경쟁력도 더욱 높인다는 방안이다. 뿐만 아니라 정유사의 제휴카드 할인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협의회도 카드사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그간 자가폴 주유소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품질 보증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나아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 공동 상표 제작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자가폴 주유소가 공동 브랜드에 가입하기에 앞서 품질보증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한국석유관리원이 실시하는 품질보증 프로그램은 월 20만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자가폴 주유소가 가입할지는 미지수다.
협의회는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비용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도 자가폴 주유소 육성방안의 걸림돌이 되는 이 같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협 자가폴 브랜드인 NH-OIL 주유소를 제외한 전국의 자가폴 주유소는 340여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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