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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통합자원관리 부재로 1200억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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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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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국립대학들이 일반ㆍ학사ㆍ연구 행정 등 다양한 자원을 통합 관리할 체계가 없어 유사 시스템 개발에 3년간 국고 1286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학의 재정 및 정보화 현황'에 따르면 40개 국립대가 일반ㆍ학사ㆍ연구 행정 등 25개 영역에서 135개의 정보 시스템을 운영 중인 가운데 2개교(전북대ㆍ부경대)를 제외한 38개 대학은 업무영역별로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국립대 공통 업무이지만 대학별 시스템을 운영하느라 2009년부터 3년간 유사 프로그램 개발에 총 128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정ㆍ회계 시스템도 부실해 회계를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대학도 많았다. 기성회계는 강릉원주대 등 5개교(12.5%), 산학협력단 회계는 안동대 등 8개교(20%), 발전기금 회계는 목포해양대 등 12개교(30%), 소비자협동조합 회계는 강원대 등 35개교(87.5%)였다.
 
 한편 사립대는 단일 교비회계로 구성돼 있고 적용법령도 사학재무회계규칙 하나인 반면 국립대는 회계가 통합되지 않아 회계연도가 다르고 적용법령도 제각각이며 단ㆍ복식 부기가 혼재해 재정 현황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국립대에서 매년 유사 시스템의 구축을 막고 재정ㆍ회계 제도를 개선하면 작년 기준으로 최대 8.7%의 등록금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주장하며 “경영 효율화를 위한 국립대학재정회계법의 국회 통과도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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