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취재현장> 2012년에는 'LG빠'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15 16: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지난 추석 연휴,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반가운 마음으로 만난 친구들과 시끌벅적하게 시작된 모임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흘러 갔다.

나를 비롯해 몇 명의 친구만 빼고 모두들 결혼을 한 터라 새벽으로 넘어갈 즈음 하나둘씩 집에서 귀가를 종용하는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날 발견한 그들의 공통점 중 하나.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초 설날에 만났을 때만 해도 안 그랬다. 이들 중 반은 일반 휴대폰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불과 반 년 남짓 지난 사이에 저마다 스마트폰을 하나씩 들고오며 스마트 시대의 첨병으로 거듭난 것이다.

눈에 띄는 건 이들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은 딱 2개의 브랜드로 나뉘었던 것.

바로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2다.

다른 것도 많은데 왜 하필 이것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답하길 ‘이 두개의 제품말고는 딱히 스마트폰이라 할 수 없지 않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무수히 시중에 나온 다른 스마트폰을 마다하고 선택한 이유치고는 너무 센 답변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애플빠인 한 친구는 애플 기기를 갖고 있으면 ‘간지난다’고 말했다.

일본어 ‘간지’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이 말은 사전에는 없지만 ‘멋지다’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갤럭시S2를 최근 구입한 친구는 익숙함과 삼성만의 서비스를 최고로 꼽았다.

이날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편가르기는 급기야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스마트폰 진검승부 공방으로 이어지며 귀가하기 전까지 안줏거리 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든 생각 하나.

분명히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노키아·LG전자 등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LG전자는 소비자의 인식에서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미미하다.

아직은 멀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내년께에는 LG제품 자랑에 침 튀기고 이야기하는 ‘LG빠’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밤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