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정전사태……오후 8시 정상화(종합)

  • 당국 "전력수요예측 실패…갑작스런 피크 발생 순환단전 예고 못해"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15일 늦더위로 전력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국적으로 발생한 정전사태는 당국의 순환정전조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최대 전력수요는 당국이 예상한 것보다 무려 300만kW나 훌쩍 뛰어 넘어서면서 6700만kW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고장중인 2기의 발전기 외에도 전체 발전용량의 10분의 1을 넘어서는 23기가 정비로 가동을 멈춘 상태에서 전력공급예비율이 6% 이하로 뚝 떨어져 대재앙을 불러올수 있는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정재훈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5시30분경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전사태가 오후 8시에 정상화시킬 것이라면서도 내일 피크타임(오후2시~오후4시경)에는 전력사용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력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피해를 야기한 이번 정전사태에 대한 수요예측을 잘못한 데 대한 비난을 피할길이 없게 됐다.

앞서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여의도와 한남동, 서초, 송파, 양천구 등 서울도심과 수도권 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정전사태가 벌어졌다.

인천에서는 남구, 부평구, 남동구, 계양구와 강화군 등지에서도 일시 단전을 겪는 등 피해가 농촌지역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경기 고양 1만 가구 등 북부 10개 시·군과 수원시 인계동, 성남시 분당구 등 경기도내 곳곳도 부분 정전사태를 겪었다.

한전 대전충남본부도 대덕산업단지, 천안, 서산, 부여 등 일부 권역에서 부하 조정을 실시해 일부 산단에서 피해발생이 우려된다.

한전 부산지사도 오후 3시께부터 부산 동구 수정동, 서구 남부민동, 남구 문현동 등 시내 곳곳에서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한전 경남본부도 오후 3시50분께 창원 등 6개 시ㆍ군 6만1000가구의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강원도도 10만 가구 이상이 순간 정전되는 등 단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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