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그룹의 호주 내 자회사인 툴리슈가(Tully Sugar)는 12일 1억2000만호주달러를 인수가로 제시했으나 프로서파인(Proserpine) 사탕수수공장 이사회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량그룹의 인수가는 이번 입찰 경쟁자였던 세계 최대 야자유 제조업체인 싱가포르의 윌마르 인터내셔널보다 200만호주달러나 높은 가격이었다. 윌마르 인터내셔널도 프로서파인 이사회의 75%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마찬가지로 인수에 실패했다.
앞서 7월 중량그룹은 주당 44홍콩달러에 1억3600만홍콩달러를 투자해 호주 사탕수수업체 툴리 슈거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건은 일단 실패함에 따라 프로서파인의 반응을 기다린 후 다음 행보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메이르징지신원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상하이 보가이(博蓋)컨설팅 가오젠펑 사장은 “지분 매각 과정에서 인수 후보자를 많이 두는 것은 몸값을 올리려는 전형적인 전략이다”고 분석했다. 가오 사장은 “사탕수수가 중량그룹의 모든 제품의 기초 원료인 만큼 조건이 과하지 않으면 계속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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