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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분유 수입량 매년 급증…올 상반기에만 31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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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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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산 분유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인기 여전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외국산 분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 중국의 외국산 분유 수입량이 지난 2009년 한 해 수입량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식품수출입상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중국의 외국산 분유 수입량이 급증해 올해 상반기 외국산 분유 수입량은 지난 2009년 한해 수입량인 31만t을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왕딩몐(王丁棉) 유제품 전문가는 “이런 추세라면 올 한해 외국산 분유 수입량은 65만t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딩몐은 “지난 2008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분유시장에서 국산 분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에 달했다”며 “그러나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시장 구도가 완전히 바뀌어 이제 외국산 분유가 60~6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식품토축(土畜)수출입상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4만t에 그쳤던 중국 외국산 분유 수입량은 2009년 31만t으로 두배 이상 치솟았으며 2010년에는 48만t까지 늘어났다.

그는 “특히 주요 대도시의 경우 슈퍼마켓에는 온통 외국산 분유 천지”라며 “멜라민 분유 파동이 발생한 지 어느 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잇따라 먹거리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국산 분유 구매를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애벗, 와이어스 등 외국 분유 업체들이 매년 잇따라 분유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외국산 분유 사랑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왕딩몐은 “일부 대형 외국 분유업체가 매년 15~18% 분유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소비자의 국내 분유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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