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비영리단체 부채 '1050조원'…대출금 4년 6개월來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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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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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가 1050조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특히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은 대폭 증가해 4년 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 2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는 1050조1191억원으로 전분기(1022조55640억원)보다 27조5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지난 1분기 개인 부채가 11조원 가량 늘며 사상 최초로 10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예금취급기관 차입이 2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7조2000억원에 비해 무려 13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4분기 29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래 4년 6개월만에 최대치다.

기타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도 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6000억원 확대됐다.

이 기간 해당 부문의 전체 자금조달 규모는 2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조4000억원 확대됐으며, 운용 규모도 37조5000억원으로 4조6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운용에서 조달을 뺀 자금 잉여(차액) 규모는 1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21조8000억원)보다 축소됐다.

김성환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2분기 기업의 자금 부족 규모가 전분기보다 축소된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잉여규모가 줄면서 예금취급기관이 가계 쪽으로 자금을 많이 공급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금융법인기업의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은 3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90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또한 자금조달 및 운용규모는 20조6000억원과 13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26조1000억원과 11조9000억원 축소됐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자금조달의 경우 간접금융을 통한 조달규모가 크게 축소됐으며 회사채 발행 규모도 줄어들었다”며 “운용의 경우는 금전신탁이 감소로 전환됐고 유가증권 투자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전체 금융자산은 1경73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00조4000억원 늘었으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은 2분기 225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조5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의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금융법인기업, 금융법인 및 일반 정부의 금융자산은 전분기 말보다 95조2000억원 늘어난 976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의 경우 국내 부문은 전분기 말보다 80조1000억원 늘어난 7822조7000억원으로, 국내부문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1.25배로 전분기 말과 같았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금융부채 비율은 2.15배로 전분기말(2.17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부채 증가 속도가 자산 증식 속도를 앞질렀다는 의미다.

국외부문을 제외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금융법인기업, 금융법인 및 일반 정부의 금융자산은 전분기 말보다 95조2천억원 늘어난 9천766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또 국내 부문의 금융부채는 전분기 말보다 80조1천억원 늘어난 7822조7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법인의 조달 및 운용은 각각 42조원과 42조4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으며, 정부의 자금조달규모도 1조2000억원, 운용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각각 이전보다 축소됐다.

한편 한은은 종전 자금순환표의 '개인부문'이 2008 SNA에서의 명칭 변경을 반영해 소규모 개인사업자와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 비영리 단체 등을 포함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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