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현대로템 사장 “3년 동안 519억원 투자… 조기 안정화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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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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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함 끼쳐드려 송구… 개선 위해 전사 총력”<br/>정몽구 회장 “경영진 책임지고 신속 보강하라”<br/>“해외언론 악성루머로 해외사업 어려움 있어”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국민과 코레일에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향후 3년 동안 총 519억원의 투자와 해외 우수인력을 포함한 32%의 연구인력 확대, 내년 상반기까지 조속히 안정화하겠다.”

현대로템 사장은 1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주 철도안전위원회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민호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 안전위가 설계.제작결함으로 인해 개선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을 비롯 각계각층의 우려가 이어지는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저를 비롯한 4000명 임직원은 이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KTX산천의 조기 품질 안정화와 고장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4월 고양 기지에 96명이 상주하는 품질개선 전담조직을 운영했으며, 87명을 투입해 24시간 고장 대응 체계를 갖췄다. 지금까지의 고장 49건에 대해 개선조치 완료 혹은 조치중인 상태다.

그는 “현재 조치중인 고장건도 조속히 해결하겠다. 아울러 오는 19일 창원 공장서 부품사와 함께 완벽 품질 달성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의 결함에 대해서는 김재홍 철도사업총괄 부사장이 거들었다. 그는 “KTX 도입 위해 많은 연수와 기술습득을 거쳤으나 ‘경험’이 부족했고, 수많은 사전 실험을 거쳤으나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안전과는 크게 관계 없이 작업자의 오류나 실수를 잡아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코레일과의 추가 납품 차질 가능성에 대해선 “연말까지 납기를 하기로 돼 있고, 챠랑은 이미 지난 6월 다 만들어졌지만 문제를 해결한 후 납품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코레일 측과 계속 상의하겠다”고 전했다.

국내서 잇따른 고장 문제로 인해 해외 사업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호 사장은 “KTX산천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 4번째 고속철로 로템이 제작.공급하지만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고부가가치 상품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최근 고장으로 인해 고속철 도입을 검토중인 브라질.터키.러시아 등서 다소간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난관 극복이 가능하다고 본다. 세계 34개국에 차량을 공급해 온 전문기업이라는 회사 명예를 걸고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화경 홍보담당 상무는 “아직 사업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건 없지만 경쟁사가 있는 해외 언론이 국내 언론 보도 내용을 악의적으로 확대 보도하고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 현대로템은 지난 7월에서 내년으로 연기된 브라질 고속철 사업과 내년 입찰이 예정된 터키 고속철 사업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이민호 사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당부사항도 전했다. 이를 묻는 질문에 그는 “굉장히 강하게 질책했다. 경영진 책임 하에 신속한 보강을 당부했다”며 “현대.기아차는 이미 품질 면에서 세계적 리딩 회사가 됐다”며 “현대로템도 그룹 일원으로 명성에 흠 안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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