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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매각 토론회 '반대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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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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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토론회장에 인천공항 매각 반대 입장만 가득하네요.”

최근 인천국제공항 매각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인천공항 매각 문제를 두고 민주당 인천시당이 공항매각 반대 특위를 구성한 뒤 지난 15일 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인천공항 매각의 문제점을 조명하고 대안을 찾겠다는 게 특위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본 결과는 씁쓸하기만 했다.

토론회라면 응당 찬성자와 반대자가 심도있는 논쟁을 벌여 그 속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마땅하다.

이 자리에는 최정철 인천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장이 발제를 맡았으며 안병배 인천시의원,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박남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 사무총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인천공항 반대 입장을 가진 인물들만 발제자와 토론자로 초청된 것이다.

토론회를 지켜 본 시민들은 “인천에서도 분명히 찬성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어떻게 한 명도 안나올 수가 있냐”며 지나치게 공항 매각 반대에만 치우쳤던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인사는 현재 매각 반대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었다.

매각 찬성 인사 뿐 아니라 중립적 입장을 가진 인물조차 찾아볼 수 없는 반쪽짜리 토론회가 돼버린 것이다.

물론 특위 위원장은 이 자리를 빌어“당초 매각 찬성 입장 또는 중립적 입장을 가진 인사도 섭외하고자 노력했으나, 응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눈에는 뒤늦은 사과에 불과했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 시민은 “공항 매각에 찬성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나왔었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다”며 “이 자리는 토론회가 아니라 그냥 매각 반대 입장을 알리는 기자회견장 같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향후 찬반 양측 인사를 고루 섭외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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