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단체협약 협상 타결은 2009년 GM이 금융위기로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정부로부터 5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긴급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잠정 합의안에는 해고된 GM 노동자 약 570명을 복귀시키고, 현재 가동이 멈춘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을 재개하는 한편 보너스 지급 등이 담겨 있다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특히 보너스 지급과 관련, 약 4만8500명의 GM 생산직 근로자에게 5000 달러씩, 총 2억45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를 지급하기로 했다.
사측은 협상 초기 사이닝 보너스 규모를 3500달러, 노조는 7000 달러 이상을 각각 제시했으나 5000 달러로 절충됐다.
과거 GM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3대 자동차회사와 노조가 맺은 4년 기한의 단체협약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시한이 종료됐다.
노조는 크라이슬러 및 포드와 협상 타결에 앞서 가장 진전이 있는 GM과의 협상부터 우선 끝내기로 하고, 협상 개시 7주 만에 합의안을 끌어냈다.
이번 협상안은 올해와 내년 미국의 자동차 판매 전망이 불투명하고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타결된 것으로, 미국내 자동차부품 공급 업체와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의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은 다음 주 노조원들의 표결을 거쳐 효력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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