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본선 경기가 시작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총상금 22만달러) 출전을 앞둔 다테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가 있다. 스포츠 선수에게 올림픽은 최고의 목표”라고 말했다.
다테는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테니스를 즐길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며 “올림픽이 있는 내년까지는 확실히 선수로 뛰겠지만 그 뒤로는 모르겠다. 부상만 없다면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199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다테는 1996년 현역에서 은퇴했다가 2008년 선수로 복귀, 2009년 한솔코리아오픈 우승을 차지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선수다.
다테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나간다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 된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2회전, 1996년 애틀랜타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 WTA 투어 사상 두 번째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던 다테는 올해 우승하면 빌리 진 킹(미국)이 1983년 세운 39세 7개월 23일의 최고령 우승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 다테는 28일 41번째 생일을 맞는다.
지난해 이 대회 8강까지 올랐던 다테는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올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참가했다. 한국과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올해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승할 자신이 있느냐’는 말에 “올해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년 전에는 30대였지만 지금은 40가 돼 더 어려움이 많겠지만 어떤 목표에 도전하는 것이 내가 테니스를 계속하는 이유”라며 “올해도 우승하겠다는 마음으로 출전했다”고 답했다.
체력 유지 비결을 묻자 “특별한 것은 없다. 테니스를 즐기고 한국 음식처럼 좋은 것들을 많이 먹고 잠도 충분히 자는 것이 체력 관리 방법”이라며 “비밀이랄 것은 없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2년 전 우승할 때 함께 왔던 남편 미하엘 크룸(독일)은 이번엔 같이 오지 못했다.
2009년 대회 정상에 오른 뒤 남편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던 다테는 “남편도 스포츠맨(카레이서)이기 때문에 함께 있을 때는 트레이닝을 같이 할 수 있다. 또 이번처럼 떨어져 있을 때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정신적인 도움을 많이 준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는 것도 남편이 이해해주고 도와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테는 “올해 대회는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 마리온 바톨리 등 10위 내 선수가 2명이나 출전해 매우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며 사상 최초의 40대 투어 챔피언이 될 각오를 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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