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분석> B조, 인테르 1강 속 CSKA모스크바·릴·트라브존스포르 2위를 잡아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18 16: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분석> B조, 인테르 1강 속 CSKA모스크바·릴·트라브존스포르 2위를 잡아라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1강3중. B조에서 인테르밀란이 무난하게 조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허나 프랑스 챔피언 릴과 지옥의 원정 러시아 CSKA모스크바,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도 만만찮은 상대다. 때문에 인테르밀란도 확실히 장담할 수만은 없다. 게다가 팀은 새로운 감독 밑에서 새로운 전술에 적응 중이다.

◆인테르밀란, 만족스러운 조편성

인테르밀란에겐 만족스러운 조편성이다. 릴이 지난 시즌 프랑스 챔피언이고 러시아와 터키가 원정팀에게 악몽같은 장소이기는 하나 전력상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팀의 중심인 스네이더(네덜란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지켜냈다. 에투(카메룬)가 안지로 떠난 자리는 우르과이를 2010 남아공월드컵 3위와 2011 코파아메리카 우승으로 이끈 디에고 포를란으로 대체했다. 게다가 마우로 사라테(아르헨티나)를 라치오로부터 영입하며 공격 전술의 다양화를 꾀했다.

문제는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수비 라인이 그대로라는 점이다. 루시우(브라질), 왈테르 사무엘(아르헨티나), 마테라치(이탈리아) 등 중앙 수비 자원들이 대체로 발이 빠르지 않다. 게다가 루시우는 급격한 노쇠화로 종종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빅클럽 인테르밀란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는 점도 의문이다. 2006년부터 작년까지 제노아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기는 했지만 빅클럽 경험이 전무하다.

조예선은 가볍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인테르밀란의 진정한 도전은 16강부터다.

◆CSKA모스크바, 이번엔 8강 넘는다

CSKA모스크바가 16강 진출 기회를 잡았다. 2위 경쟁을 해볼만 한 상대들과 한 조로 편성됐다.

CSKA모스크바는 챔피언스리그에게 러시아 팀 가운데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9~2010 챔스 본선에서 3승 2패 1무로 맨유에 이어 당당하게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스페인 강호 세비야를 1승 1무로 꺾고 8강까지 올랐다. 비록 인테르밀란에게 2패를 당하며 탈락하긴 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투지는 놀라웠다. 인테르밀란은 그해 우승팀이다.

복수할 기회를 잡았다. 당시 인테르밀란이 트레블을 달성한 강력한 팀이었다. 허나 지금은 정체된 상태다. 우승의 전력의 반이었던 무니뉴 감독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릴과 트라브존스포르와는 서로 전력이 엇비슷하다. 특히 이동거리가 긴 러시아 경기는 원정팀에게 큰 부담이고 홈팀에겐 큰 축복이다.

비록 혼다(일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된 상황이지만 지난 시즌 러시아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건제하다. 골키퍼 아킨피브(러시아)를 중심으로 132경기에서 33골을 넣은 '러시아 특급' 알란 자고예브(러시아)가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CSKA모스크바는 러시아리그에서 1위인 제니트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올라있다.

◆릴OSC, 프랑스 넘어 유럽 정복 시작

릴OSC, '박주영이 뛸뻔 했던 팀'으로 친숙하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2010~2011 프랑스 리그앙을 제패한 프랑스 챔피언이다.

릴은 지난 시즌 57년만에 우승을 거뒀다. 때문에 의욕이 남다르다. 조 편성도 나쁘지 않다. 인테르밀란이 부담스럽기 하지만 예전 트레블 시절의 모습은 찾아 보기 힘들다. CSKA모스크바, 트라브존스포르 강팀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조금 앞서 있다.

릴의 키플레이어는 2년 연속 리그앙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에당 아자르(벨기에)다. 2007년 릴에 입단한 아자르는 폭발적인 앞세워 프랑스를 지배했다. 지난 시즌 왼쪽 윙포워드로 활약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을 갖췄다.

지난 시즌 득점왕 모우사 소우(프랑스)의 활약도 기대된다. 삼각편대 한 축이었던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가 영국 런던으로 떠났지만 릴 공격진영의 파괴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어부지리(漁夫之利)'트라브존스포르

트라브존스포르는 어부지리로 챔스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터키리그 우승팀 페네르바체가 승부조작에 연루되면서 챔스 진출권을 박탈당했다. 이에 터키축구협회는 트라브존스포르를 챔스에 대신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예전 FC 서울 감독이었던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끌고 있어 우리와 친숙하다. 이을용이 뛰기도 했다.

트라브존스포르도 유럽 대항전에서 잔뼈가 굵다. 챔스 본선에 8번 진출했고, 유로파리그(전신 유에파컵)도 터키 클럽들 가운데 2번재로 많은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터키리그 준우승을 거뒀고 터키컵, 터키 슈퍼컵 트로피를 차재했다.

특히 생명의 위협조차 느낀다는 터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터키리그 분위기가 승부조작 파문으로 뒤숭숭하다. 앞서 페네르바체가 승부조작으로 챔스 진출권을 박탈당했고, 프로축구연맹 회장과 트라브존스포르 구단주 등이 승부조작에 연루돼 조사받고 있다. 이에 터키리그 개막까지 연기됐다.

객관적인 전력도 B조에서 가장 처진다. 5위였던 팀을 단숨에 2위로 끌어올린 귀네슈 감독의 얼마만큼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