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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보험 중 침수·지진특약 가입은 0.6%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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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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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화재보험에 가입하면서 침수나 지진 등에 대비하는 특약에 가입하는 사례가 0.6%로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18일 내놓은 '국내 자연재해리스크 관리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09 회계년도 기준으로 전체 화재보험 가입건수(146만2000여건) 중 풍수재 특약에 가입한 경우는 8000여건으로 0.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수재 특약은 풍수재, 산림풍수재, 붕괴·침강, 홍수 범람, 지진 등에 대비하는 특약이다.

연구원은 자연재해 리스크를 담보하는 보험상품 가입률은 매우 낮아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대로 경제적 위험에 노출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보험료 지원금(2010년 기준 90억원)을 토대로 운영되는 풍수해보험도 가입률이 12.8%에 그쳤다. 풍수해보험은 1년간 책정된 정부의 보험료 지원금이 소진되면 추가 가입자를 받을 수 없어 지원금이 고정된 상황에서 보험의 가입률을 높이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란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더불어 대부분의 경제주체가 자연재해 리스크 인식이 낮은 것 또한 주요한 원인이며 풍수재 특약을 판매하는 민영 손보사도 가입률이 낮아 충분한 정보를 집적하지 못하는 실정이라 판매에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는 자연재해 리스크의 노출지역이 기존 수해지역 이외 지역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원은 "경제주체의 리스크 관리 인식 수준이 낮을 경우에는 가입 의무화를 통해 리스크에 대한 노출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정부 및 보험사 간 정보 공유와 협조를 통해 손해보험회사들이 자연재해특약상품 관련 정보를 집적하고 관련인력을 확보하는 등 언더라이팅(가입심사) 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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