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이같은 제안은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 공제와 세금 크레딧(credit)을 줄이는 내용이 골자로 총 2조 달러의 적자 해소방안에 포함된 내용이며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격 발표된다. 공화당은 오바마의 주장을 "경기침체로 고통을 겪고 있는 미 중산층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연방 하원의 예산위원회 의장이자 그동안 메디케이드 지출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공화당의 폴 라이언 의원은 18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오바마의 제안은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하고 결국 일자리 창출을 저해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계급 투쟁은 정치에는 정말 좋을 수는 있겠지만 경제를 병들게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의회 슈퍼위원회에서 앞으로 10년간 1조5000억 달러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할 때에 맞춰 나온 오바마의 이같은 제안은 부유층에 대한 과세를 더 늘려야 한다는 백악관의 압박으로 해석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과 달리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같은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줄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오바마는 자신의 제안을 부자 증세를 주장한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이름을 따 '버핏룰(Buffet Rule)'이라고 불렀지만, 아직 구체적인 세율 등 증세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린제이 그래함(공화) 상원 의원도 CNN에 출연해 "백만장자 증세는 전체적인 세수 증대 효과로는 크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표출했다. 즉 재무부의 엄청난 빚을 해결하기에는 좋은 방식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미치 맥코넬 상원 의원(공화)도 "오바마의 제안은 양당 모두 반대하는 분위기"라며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회복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지낸 앨리스 리블린 이코노미스트도 "오바마의 제안은 과세 코드를 더 복잡하게 할 수 있다"며 근본적이고 전체적인 세제 개혁을 요구하고 나서 부자 과세 논란이 당분간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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