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 아쉬운 英 해로즈 백화점 한식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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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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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언제쯤 영국의 고급식당에서 우아한 모습으로 한식을 즐길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시범적으로 런던의 해로즈(Harrods)백화점 푸드코트에서 한식을 판매했다고 한다. 19일(현지시간)에는 한식 요리사가 해로즈 백화점 현지에서 직접 불고기, 갈비, 도미찜, 파전 등 인기메뉴 조리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 그리고 한식재단이 힘을 모아 만든 합작품이다.

이날 aT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도미찜을 처음 먹어본 영국인 엠마(Emma)는 "생선찜 요리법이 매우 궁금했는데 시연회가 있다고 해서 다시 백화점을 찾았다"며 "친구들과 푸드코트에 들렀다가 한국의 갈비요리를 맛보고 스테이크와 또 다른 맛에 반했다"고 말했다. 피자보다 화려하면서 각종 해산물, 파 등 건강재료가 듬뿍 담긴 해물파전의 인기도 뜨거웠다고 한다.

aT는 특히 우리 식재료와 유럽 수출이 유망한 한국의 주방용품, 식기류 등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한식세계화가 우리 농산물과 주방용품의 시장개척과 연계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야심차게 말했다.

패트릭(Patrick) 해로즈 백화점 마케팅 담당자는 “한식홍보행사 개막식 때 한국식 카나페로 제공된 ‘갈비를 얹은 상추쌈’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이번 행사는 한국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잘 표현된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평가했다. 다니엘(Daniel) 해로즈 백화점 수석쉐프도 "한국음식은 끝맛이 살아 있어 분명히 영국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부가 나서서 국내에 '우리 잘하고 있다!'라고 홍보하는 것 보다 BBC나 로이터 등 해외언론 매체를 통해 '한식, 건강에 좋고 맛있다!' 하고 홍보하는 것이 더 좋았을 듯 싶다. 그래도 기자는 영국의 한복판 고급레스토랑에서 한식을 맛보는 그날까지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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