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A주 200억위안 증발, 투자 비중 높은 싱예펀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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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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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버핏이 투자한 회사’, ‘신에너지 기업’으로 각광받던 중국 자동차업체 비야디(BYD)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며 200억위안이 증발했다.

지난 6월말 선전 A주에 상장한 비야디는 7월초 35.55위안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주 20위안으로 떨어져 발행가인 18위안에 근접했다. 비야디의 홍콩 주가도 최근 3개월동안 35.07%나 빠지며 대폭 하락했다.

주가 폭락은 상반기 실적과 대규모 감원에 이어 자동차 안전성 문제 등 대형 악재가 끊임없이 터져나오면서다. 하반기 전망도 비관적이다.

비야디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22만5800대로 작년 동기보다 22% 급감했으며, 순이익은 2억7500만위안(481억원)으로 88.63% 급감했다. 이어 구조조정을 이유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으며, 특히 개발과 판매 부문의 직원을 대거 조정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11일 비야디의 대표 제품인 ‘F3’의 에어백 설계와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회사는 현재 리콜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비야디의 A주 상장 때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도는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싱예(興業)글로벌펀드 만이 3개 펀드상품에 비야디 주식 700만주를 보유해 비야디 A주 유통분량의 10.95%를 점유하고 있다. 비야디의 주가가 폭락하자 현지 언론들은 싱예글로벌펀드를 ‘가장 비참한 A주 펀드사’로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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