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최근 UN의 아시아지역 공급선확대 움직임에 맞춰 우리기업의 UN 조달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UN관계자에 의한 조달설명회를 중심으로, 관심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달상담회, 조달 유력기업 방문상담으로 구성된다.
20일 KOTRA 본사에서 개최된 '2011 UN조달 설명·상담회'에는 유엔조달국(UN/PD), 유엔정보통신국(UN OICT), 유엔아동기금,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제네바본부(UNOG)의 5개 UN핵심기구 조달관 6명이 연사로 참여해, 한국기업의 국제기구 조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웅진코웨이, 휴마시스 등 국내기업 200개사 300여명이 참석해 UN 조달시장에 대한 우리기업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으며, 홍석우 KOTRA 사장, 최철규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 심의관, 신동준 지식경제부 무역진흥과장도 자리를 함께해 정부차원의 UN조달 지원 및 활성화 의지를 공고히 했다.
UN조달본부를 대표해 참가한 쿠츨러(Kuchler) 조달관은 “최근 UN은 개도국 및 아시아 지역 공급선 확대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라고 밝혔으며, “분야별로는 자동차, 의약품, 발전기, 통신, IT 산업이 한국기업이 강점을 갖는 분야이며, 경쟁력을 살리며 적극적으로 UN시장에 도전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0년 기준 UN기구 전체의 조달규모는 약 145억달러이며 이 중 한국기업의 수주액은 약 7400만달러로 전체의 0.5%에 불과하다. 이는 한국정부의 UN분담금 비중 2.2% 대비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KOTRA는 우리기업의 진출확대를 위해 뉴욕, 코펜하겐 등 UN조달 주요거점내 4개 해외조달시장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유망기업 100개사를 선정, 집중 지원하는 P100 (Procurement 100)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OTRA 김병권 전략사업본부장은 “UN조달 시장은 한번 계약으로 3-5년 간 납품이 가능하고 30일 내에 대금 결제가 이뤄지는 안정적인 고수익 시장이기는 하나, 초기 진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이 우리기업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KOTRA는 UN기구들과의 네트워크를 우리 기업들과 공유함으로써 초기진출 기간과 비용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