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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3세 코스닥사 無프리미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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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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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효성그룹 3세 경영인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코스닥에 속한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경영권을 적절한 프리미엄 지불 없이 헐값에 계열사로부터 사들였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갤럭시아컴즈 최대주주는 16일 효성ITX 외 9명에서 조 사장 외 9명으로 변경됐다.

조 사장은 효성ITX로부터 갤럭시아컴즈 주식 200만주를 1주당 1605원씩 모두 32억1000만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맺은 뒤 장외에서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조 사장이 보유한 갤럭시아컴즈 지분은 25.38%에서 31.93%로 6.55%포인트 증가했다. 연초 6.51%에 비해서는 25.42%포인트 늘었다. 조 사장은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효성ITX 지분 37.6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조 사장이 이번에 갤럭시아컴즈 지분을 인수한 주당 가격 1605원은 16일 이 회사 종가였다. 이는 주당순자산가치(5만1983원)나 올해 평균 주가(1968원)를 밑돌았다.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을 얻게 되는 데 따른 프리미엄도 반영돼 있지 않은 가격이다.

조 사장은 4월 21일에는 당일 종가 1925원보다 20% 가까이 싼 값인 1555원에 갤럭시아컴즈 지분 1560만주를 사들였다. 전일 종가 1675원보다도 7% 이상 낮은 가격이다.

조 사장이 지분을 사들이면서 갤럭시아컴즈 주가는 4월 20~26일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효성ITX가 코스닥업체 경영권을 프리미엄 없이 시세보다 낮은 값에 넘긴 데 대해 증권가는 기회유용 가능성을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ITX가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코스닥업체 지분을 총수 2세에게 헐값에 매각한 것은 회사 기회유용 또는 주주권리 침해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변동은 재무개선 일환일 뿐"이라며 "저가매각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경영권 양도시 프리미엄을 받는다"며 "다만 내부사정이 확인되지 않은 이상 부당거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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