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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인도)=신화연합뉴스] |
골드플러스 나노는 인도 전역에 있는 타타그룹 소유의 보석 매장을 돌며 전시될 예정이다.
FT는 인도 '국민차' 나노의 변신에는 초고속 성장세 속에 극빈층과 억만장자들이 뒤섞여 살고 있는 인도 경제의 역설이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나노는 2008년 인도에서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차를 넘겨 받으려는 대기자 수가 1만명에 달했다. 주 고객은 급부상하고 있는 중산층. 하지만 지난달 나노 출하대수는 1202대에 불과했다. 지난 4월 1만12대에 비하면 88%나 급감한 것이다. 디프시 라토레 IHS오토모티브 이사는 "나노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면 2년간 매달 1만5000~2만대는 팔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나노의 인기를 급격히 수그러들게 한 가장 큰 요인으로 우선 안전성 부족을 꼽고 있다. 타타는 나노에서 화염이 일어났다는 사고 신고가 수차례 접수되자 7만대 규모의 리콜을 단행하기도 했다.
인도 소비자들의 성향을 간파하지 못한 데 따른 마케팅 실패도 나노의 인기를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라토레는 타타의 마케팅 방식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며 인도인들은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싸구려 차를 타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수르지트 아로라 프라부다스리러더 자동차 애널리스트도 "타타는 고유의 브랜드나 마케팅 전략이 전무하다는 게 문제"라며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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