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올해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 예산은 1572억5500만원이다. 이중 보조는 590억1100만원, 융자는 982억4400만원이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 예산은 증액될 것”이라며 “현재 농식품부와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 예산이 대폭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이 사업의 융자 지원 이자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은 농업 분야 대외개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축사시설 개선을 통한 가축폐사 감소와 생산성 향상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한우, 돼지, 닭, 오리, 젖소 등의 축사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은 보조 30%, 융자 50%, 자부담 20%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 융자 연리는 3%에 3년 거치 7년 상환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면서 보조를 없애는 대신 융자 이자를 연리 1% 정도로 낮추고, 상환 기간도 연장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중이다.
대상 농가도 대폭 늘어난다.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대상 농가는 2009년 728농가, 2010년 900농가로 늘어났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대상 농가는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다”며 “(대상 농가는) 10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대상 농가 선정은 구제역 사태 때문에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져 지난 5월에 각 시도에 예산을 배정하고 6~7월에 대상 농가를 선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