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급등 줄기세포株 2/3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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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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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동반 급등한 줄기세포주 3분의 2가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해 투자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오름세에 편승해 추격매수하기보다는 기업별 재무 상황을 따져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20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줄기세포주로 분류되는 12개 상장사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8개사는 2011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냈다.

이에 비해 12개사 주가는 14~16일 한 주 동안만 14% 가까이 뛰었다.

에프씨비투웰브ㆍ제넥신ㆍ알앤엘바이오ㆍ엔케이바이오ㆍ이노셀ㆍ조아제약이 여기에 해당됐다. 바이오랜드ㆍ바이넥스ㆍ메디포스트ㆍ바이로메드ㆍ세원셀론텍ㆍ차바이오앤도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차바이오앤이 영업손실 95억원으로 가장 컸다. 차바이오앤은 16일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건성 황반병성증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앤엘바이오도 영업손실 86억원을 냈다. 이어 에프씨비투웰브(-52억원)와 이노셀(-26억원), 세원셀론텍(-20억원), 바이로메드(-14억원), 제넥신(-11억원), 엔케이바이오(-9억원) 순으로 영업손실이 컸다.

줄기세포주 일부는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도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다.

메디포스트와 조아제약은 16일 기준으로 각각 PER 125.41배와 85.61배를 기록했다. 세원셀론텍은 58.85배로 집계됐다.

줄기세포주는 1개 회사에서 호재가 전해지면 전체로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바이오앤이 임상실험을 신청했다는 소식도 비슷한 역할을 했다.

메디포스트는 14~16일 19% 이상 상승했다. 차바이오앤ㆍ알앤엘바이오ㆍ조아제약 3개사는 10% 이상 뛰었다. 이노셀ㆍ바이로메드ㆍ엔케이바이오ㆍ제넥신 4개사는 최대 6%까지 올랐다.

김미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줄기세포주 가운데 에프씨비투웰브만 연말까지 관련 매출을 낼 수 있는 데다 이 액수조차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주는 실제 실적보다는 뉴스나 수급에 따라 등락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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