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4월까지 26개 국·공립대에서 총 3만3850명의 이공계 학생이 자퇴하거나 비이공계로 전공을 바꿨다.
이중 자퇴한 이공계 학생은 2만8958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자퇴생(4만5077명)의 64.2%를 차지, 자퇴생 10명 중 6명이 이공계생인 것으로 분석됐다.
26개 국·공립대 가운데 전남대(2356명)가 이공계 이탈학생이 가장 많았고 부경대(2104명), 부산대(1922명)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국·공립대만 집계한 것으로 사립대학까지 합할 경우 전국 대학에서 이공계 이탈학생의 규모는 8만여명에 달하는 등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상민 의원은 “대학 재학생의 이공계 이탈현상은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걱정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과학 기술을 이끌 인재들이 소멸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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