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 리베라, 602세이브로 통산 최다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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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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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2)가 개인 통산 602세이브째를 달성해 이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리베라는 2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진 1개를 곁들여 세 타자를 연달아 돌려세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43번째이자 개인통산 602세이브째를 기록하며 트레버 호프먼(통산 601세이브)을 제치고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전설’로 우뚝 섰다.

타자의 배트를 부러뜨릴 정도로 위력적인 커터가 주무기인 리베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마무리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 2002년(28세이브)을 제외하면 매년 30세이브 이상을 올려 꾸준히 팀의 뒷문을 지켰다.

올해를 포함해 4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것도 8시즌이나 되고, 그 중 두 차례는 50세이브를 넘겼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리베라보다 많은 선수는 트레버 호프먼(9차례)이 유일하다.

세이브 외의 기록을 봐도 통산 평균자책점 2.2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00 등 ‘철벽’의 위용을 과시한다.

양키스가 최고 명문 구단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도 리베라의 공로가 크다.
리베라가 세이브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등판한 674경기에서 양키스는 633번이나 승리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세이브(42개)와 평균자책점(0.71), 등판(91차례) 기록에서도 1위에 오르며 ‘가을 사나이’로서도 최고의 활약을 했다.

리베라는 1995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줄곧 한 팀에서만 뛰면서 5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웠다.

이날 닉 스위셔의 병살타로 8회말 양키스의 공격이 득점 없이 끝나자 양키스타디움을 메운 팬들은 이미 ‘새 역사의 탄생’을 예감하고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맨’이 흐르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온 리베라는 트레버 플루프와 마이클 커디어를 각각 2루수 앞 땅볼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공 한 개를 던질 때마다 더욱 강한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리베라는 크리스 파멜리에게 특기인 커터 3개를 던져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대기록을 완성했다.

그라운드로 몰려와 축하 인사를 건네는 동료 사이에서 리베라는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리베라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 나도 믿지 않았다”면서 “내게 기회를 준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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