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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 유럽 재정위기 돌파구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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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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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EU 재무장관회의 이어 美서 22일 개최<br/>브라질 중앙銀 총재 "G20 역할 필요할 때"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유럽 재정위기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주요 20개국(G20)이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위기 해소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이터는 유럽연합(EU)이 작성한 문건을 통해 G20이 이번주 회의에서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정위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회의가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그리스,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임을 상기시켰다.

문건에 따르면 EU는 역내 재정위기국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문서는 "EU는 IMF가 시스템상 압박받고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수단을 강화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 해결이나 방지를 위한 IMF의 추가적인 대출 수단이 있는지 확실히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가 메커니즘과 수단의 필요성은 당연히 정당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도 위기 타개를 위한 '묘안'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G20 관계자는 "EU 정부 관계자들은 G20이 유로존의 재정 안정을 위한 새 조치들을 강구하길 바라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주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EU 재무장관, 유로존 중앙은행 총재들도 최근 잇따라 머리를 맞댔지만, 새로운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그런 만큼 G20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알렉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 세계 차원의 강력한 거시정책 공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위기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G20은 각국의 정책을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리 아이켄그린 미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 교수도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유럽 재정위기는 은행권의 신뢰와 국가 신용등급 하락이 고리처럼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졌다"며 "유럽 위기가 전 세계적인 위기로 번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IMF와 G20의 개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G20 일각에서는 유럽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프라빈 고단 남아프리카공화국 재무장관은 최근 회견에서 "G20 차원에서 이뤄지는 우리들의 상호작용은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소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면서도 "신흥국들이 도울 수는 있겠지만 유로존의 문제는 유럽 스스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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