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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伊 국가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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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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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재정위기, 주변국서 3대 경제대국으로 전이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장·단기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S&P는 이탈리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단기 등급은 'A-1+'에서 'A-1'로 각각 낮췄다.

S&P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어두운 경제 성장 전망과 불안한 정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특히 집권 연합은 깨지기 쉽고 의회의 정치적인 견해 차이는 정부가 국내외 거시경제적 환경에 단호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는 우리 견해로는 이탈리아가 도입한 재정개혁 조치가 어려운 재정여건과 긴축프로그램의 여파로 경기를 부양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내달 중 이탈리아 등급 강등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무디스는 현재 이탈리아에 최고 등급인 'Aaa'보다 두 단계 낮은 'Aa2'를 부여하고 있다.

S&P의 신용등급 강등은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이어져 이탈리아도 결국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과 달리 경제 규모가 큰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요청할 경우, 작년 초부터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빠질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공공부채 규모는 1조9000억 유로(2조6000억 달러)로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의 부채를 모두 합친 것보다 커 현 상황에서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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