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반등했고 채권가격도 반등시도를 나타내긴 했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며 “특히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9월 초 1060원에서 1150원선까지 급등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트리플 약세가 결국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가치가 동시에 떨어지는 현상임을 감안하면 그만큼 금융시장 불안감이 크다는 반증”이라며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트리플 약세가 새로운 위기의 시작이기보단 역발상 측면에서 바닥권을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07년 이후 트리플 약세가 나타난 시점을 보면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2008년 11월 유동성 위기, 2009년 1월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 부실, 2009년 3월 GMㆍ크라이슬러 파산, 2010년 10월 중국 금리 인상 등 다섯 차례”라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위기감이 팽배했던 트리플 약세를 전후로 코스피가 중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세로 돌아선 사례가 많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일례로 2008년 11월의 경우 1주일 가량 추가하락하며 저점 확인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이후 2009년 2월까지 석달 간 최대 29.5%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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