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에서 비롯된 트라우마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며 “2007년 글로벌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당시 재현되기도 했던 트라우마는 최근 그리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에 원ㆍ달러 환율 급등을 초래하며 다시 되살아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홍순표 팀장은 “8월 이후 원ㆍ달러 환율이 높은 변동성과 함께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유럽 재정 리스크 등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2011년중 외국인은 전반적으로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에서 유럽 재정 리스크 강화 등으로 순매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현재 원ㆍ달러 환율 수준은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 당시(1160원)에 근접한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트라우마에 불과하며 한국의 양호한 외환 건전성을 고려한다면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이번 FOMC 회의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유동성 확충정책을 발표할 경우 달러화 강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 속도 조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