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정치판 기웃댄다는 지적에 조현오 폭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조현오 경찰청장과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얼굴을 붉히며 날선 공방이 오갔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지난 5월 민주당 원내대표실 도청 사건을 언급하며 “수사한 지 3개월이 지났으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상식에 어긋나는 경찰의 행동에 국민이 의아해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경찰은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수사한다”면서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백 의원이 “(경찰이) 정권과 관련된 수사를 대단히 편향적으로 한다”면서 “대한민국 사법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자 조 청장은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맞섰다.
 
 백 의원이 “조만간 발표한다고 해놓고 말 한마디 못하니 정치판에 기웃댄다는 말이 경찰에 파다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조 청장은 “모욕적인 발언을 삼가해 달라. 정치권에 기웃거렸다는 증거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백 의원과 조 청장은 서로 고성으로 말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 청장은 이후 감정 표현이 다소 과했다면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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