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지난 10년은 제조업의 시대, 향후 10년은 변신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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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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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업 대비 제조업 비중, 2000년 49.3%에서 2010년 61.4%로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지난 10년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주력 산업은 제조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원 김종년 수석연구원은 22일 '21세기 한국기업 10주년'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10년은 '제조업의 시대'라 말할 만큼 제조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향후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내부 기업의 성장엔진을 점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2000대 기업(금융 제외)의 매출액은 지난 2000년 815조원에서 2010년 1711조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대 서비스 매출액 비중은 2000년 49.3:50.7에서 2010년 61.4:38.6으로 변화했다.

매출액으로 보면 매출액 상위 5대 기업 중 제조기업이 2000년 1개 사에서 2010년 4개 사로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특히 IT기업과 자동차·철강·조선·화학 등 전통 '굴뚝사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순위와 브랜드 가치도 향상됐다. 포춘(Fortune)글로벌 500에 선정된 한국기업은 2000년 11개 사에서 2010년 14개 사로 증가, 국내 기업 중 최고 순위인 삼성전자는 92위에서 22위로 상승했다.

외환위기 당시 취약했던 한국기업의 재무구조는 10년만에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재무건전성의 바로미터인 부채비율이 2000년 203.5%에서 2010년 101.1%로 하락했고, 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84.6%에서 117.1%로 상승했다.

제조업의 사업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중심 경영으로 제조업 순이익률이 -3.6%에서 7.3%로 급등했지만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20.8%, 8.0%에서 18.3%, 7.89%로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대표기업의 성공은 세계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쟁한 결과"라며 "하지만 제조 업종만으로 한국경제를 이끄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M&A 역량과 개방된 R&D 체제 등 부족한 부분을 채워 신(新)성장사업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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