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체가 위험하다...부채 압박 고조로 상장사 마저 위기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부동산 상장업체들의 부채가 수조위안을 넘기면서 재정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광파(廣發)증권 보고서가 최근 밝혔다.

광파증권은 상장된 부동산 기업의 2011년 상반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자산 부채율이 75.3%에 달해 최근 5년 동안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A주에 상장된 부동산 업체의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부채가 1조921억4300만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1.29%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부동산 업체인 완커(萬科)의 경우 자산 부채율이 62.4%, 바오리(保利)부동산은 69.4%, 중톈청터우(中天城投)는 무려 79.9%에 달했다.

상반기 사업보고서는 전 분기의 재정상태를 반영한 것으로 최근 상황은 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안신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상장기업의 1년 만기 단기 차입 상환이 상반기에 집중하면서 상환채무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상장한 대기업의 재정상태가 이 정도이므로 이미 많은 중소업체들은 도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는 도산 위기에 놓인 중소업체들을 대기업이 사들이면서 도산 소식이 전해지지 않을 뿐이라고 전했다. 지난 상반기 완커는 10개 기업을 인수하는데 46억위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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