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KTX 도시락 비싸다 했더니…"원가의 3~4배 폭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23 08: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홍일표 의원 "입찰이나 유통방식 변경으로 가격은 낮춰야"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KTX 열차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가격이 원가의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은 2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TX에서 판매되는 다섯 종의 도시락 중 3개에 대해 시중의 유명 도시락 업체에 원가 분석을 의뢰했더니 원가의 2.5배부터 3.9배까지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납품가격과 유통과정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길' 도시락은 원가가 포장비까지 다 포함해서 1400원인데 반해 KTX에서는 원가의 3.9배인 5,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가장 인기 있다는 7500원 짜리 '한식도시락'은 원가가 3000원에 불과했다. 만원에 판매되는 '아시안 런치박스'도 원가의 3.3배에 팔리고 있었다.

이처럼 KTX 내 도시락이 비싸게 팔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납품업체가 지나친 폭리를 취하는데다가 유통비용이 과다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아시아 런치박스는의 원가는 3000원 정도이지만 납품가는 7755원에 달했다. 마진율이 159%인 것. 시중업체들은 도시락 판매시 최대 마진율을 46%로 보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의 유통 및 영업비용도 1930원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KTX 이용객들이 시간관계상 어쩔 수 없이 또는 재미로 사먹는 도시락이 기차여행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공기업인 코레일에 대한 불신을 만들고 있다"며 "입찰이나 유통방식 변경을 통해서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