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모두 3.3㎡당 전셋값 1000만원 넘어

송파구 급등, 사상 첫 1000만원대 진입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근 2년여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서울 송파구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모두 3.3㎡당 1000만원 이상의 높은 전세가격을 기록하게 됐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1001만원으로 사상 처음 1000만원을 돌파했다.

송파구 전세가는 지난 2009년 1월 3.3㎡당 629만원이었으나 2년후인 2011년 1월 900만원대를 넘어선데 이어 8개월 만에 1000만원대를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잠실동 잠실엘스 148㎡가 2009년 1월 3억2500만원선에서 9월 현재 7억3000만원선으로 4억500만원 올랐으며, 신천동 파크리오 174㎡는 같은 기간 3억1000만원에서 6억4500만원으로 3억35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의 전셋값 급증에 따라 강남구(1205만원), 서초구(1166만원)를 비롯해 ‘강남3구’는 모두 3.3㎡당 전세가격이 1000만원이 넘게 됐다.

다음으로는 용산구(914만원), 양천구(887만원), 중구(886만원), 광진구(855만원), 마포구(815만원), 종로구(796만원) 등 순이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강남구 대치동 청실, 우성아파트 등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한 전세가 상승세가 송파구까지 확장됐다”며 “가락시영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송파구 전세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