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및 G20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워싱턴에 체류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선진국발 재정위기의 여파가 신흥국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한국 등 신흥국 환율은 대폭 절하되는 등 신흥국들의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지금은 시장 안정을 위한 단기적 대응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나 G20에서는 중장기 구조적 대응에 초점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와 중앙은행 간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 하는 등 시장안정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가이트너 장관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장전망 둔화에 따른 신뢰 저하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며 "모든 국가가 함께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공감했다.
또 "현재로서는 유럽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미국은 한국과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며 한국 측 제기사항에 대한 협조를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가이트너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셰쉬런 중국 재무장관과도 양자면담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과 만나 한·일 재무당국 간 다양한 차원에서 핫라인을 구축, 긴밀하게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