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2위)은 23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계속된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타르(57위)를 3-0(29-27 25-14 25-12)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호주와 치른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투르크메니스탄과 카타르를 잇달아 잡아 2승1패를 거뒀다.
2승을 달린 호주가 최약체로 평가받는 투르크메니스탄에 패할 가능성은 작아 한국은 호주에 이어 D조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 2위가 확정되면 한국은 B조 1위가 유력한 중국과 25일 오후 9시30분 8강 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승부의 분수령이던 1세트에서 높이를 앞세운 카타르에 고전하다가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23-24로 끌려갔으나 전광인(성균관대)의 천금 같은 가로막기로 기사회생한 뒤 한점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27-27에서 카타르의 수비가 방심한 사이 서브 에이스와 가로막기로 2점을 보태 세트를 가져왔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2세트 7-6에서 하현용(국군체육부대)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묶어 9-6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전광인의 왼쪽 강타와 신영석(우리캐피탈)의 속공으로 13-9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공수에서 조직력이 살아난 한국은 3세트에서 상대 범실을 틈 타 11-4로 달아나며 카타르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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