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등에 따르면 잠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150개 선거구 중 143개 선거구의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사타 후보가 43%를 득표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23일 오전(현지시간) 밝혔다.
반다 대통령은 36.1%를 얻는데 그쳤으며, 이에 따라 여당인 다자민주운동(MMD) 은 약 20년 만에 집권당 자리를 내주게 됐다.
사타 후보 측 지지자들은 개표 초반부터 우세를 보이던 사타 후보가 대법원장인 어니스트 사칼라에 의해 승리를 확정 짓자 거리로 몰려나와 춤을 추고 사타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당선을 축하했다.
독설로 유명해 '킹 코브라'라는 별명을 지닌 사타는 이번 대선 기간 이 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구리 광산기업의 호조에도 불구, 가난한 서민 대중은 그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반다 정부를 비판해왔다.
경찰 출신으로 러시아에서 항공기 조종사 훈련을 받기도 한 사타 후보는 루사카주(州) 주지사와 노동부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1년 여당인 MMD에서 탈당해 야당 애국전선(PF)을 창당했다.
그는 2001년, 2006년 잇따라 대선에 출마했지만 레비 므와나와사 전(前) 대통령에게 패했고, 므와나와사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사망하면서 실시된 2008년 대선에 다시 나섰으나 반다 당시 부통령에게 2%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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